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 시의원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는 `이변'이 일어났다. 30일 치러진 대구시 수성구 제4선거구 시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정기조(鄭基祖.42.전 대구시청 사무관) 후보가 52.5%의 득표율을 기록, 47.5% 득표에 그친 한나라당 윤병준(尹炳俊.58)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선거결과에 대해 윤 후보와 한나라당측은 당혹감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 정가에서는 한나라당 일변도인 지역민심의 변화를 예고하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시지부측은 그러나 투표율이 17.3%에 그쳐 개인 조직싸움으로 선거가치러진데다 SK비자금 사건 등으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 무소속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지부 관계자는 "후보선택과정에 신중을 기하지 못했고 후보의 과거전력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초점이 된 것이 주요 패인"이라며 "투표율이 워낙 낮아 이번 선거결과를 지역민심 변화로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울진군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임원식(任元植.48.울진군교통장애인협회장)후보가 52.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