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30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김대중도서관' 개관식 참석 계획에 대해 "반갑게 생각한다"는 뜻을 김한정 비서관을 통해 밝혔다. 김 비서관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직 대통령 최초의 도서관 설립을 현직대통령이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도 좋은 일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의 참석을 내년 총선에서 호남 표심과연결시키는 등의 정치적 해석에 대해선 경계하는 눈치다. 김 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개관식 참석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너무 현실 정치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이런 아름다운 전통은 계속 발전시켜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노 대통령의 참석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측은 개관식에 박관용(朴寬用) 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원내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 국회와정당 주요 지도자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 장관 또는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인사들도 초청됐으며, 이가운데는 천용택(千容宅) 전 국정원장,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 장관, 이해찬(李海瓚) 전 교육부장관, 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인사들도 1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 등 주한외교 사절 50여명과,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돈명 변호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