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소장 백종천)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동북아 협력공동체 한.중.일 심포지엄'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관건이 미국에 있는 만큼 미국이 북한에게 안전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진즈(劉金質)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과 국제사회는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북한의 요구에 상응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하며 북한의 핵개발계획 포기에 대해 전반적이고 엄격한 검사를 실시하고 전력부족 해결및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원조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또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이고 공정한 해결은 6자 회담에 참석하는다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결과를 낳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미 양국은 냉전적사고를 버리고 현실주의적 입장에서 평화적 대화와 상호 협상을 통해 타협점에 도달하고 국제사회는 촉진과 협력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계획은 세계 인민의 바람.화평.안녕을 저버리는 경솔하고무책임한 모험행위이므로 북한정부는 역사의 조류와 민의를 거슬러 행동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은 핵개발계획 재개가 결국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심지어 미국의 선제공격 피해자로 되게 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미국 양자 모두의체면을 살려주고 실추된 신뢰를 보완하는 조치로 부시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이나아버지 부시를 북한에 특사로 보낸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어 "한국 정부는 대북정책의 제1원칙으로 제시해온 '북핵 불용'에서 북핵이 구체적으로 어느 단계를 지칭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북한에게 무모한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지원 이외의 모든 지원이 중단될 수 밖에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카네코 히데토시(金子秀敏) 마이니치신문 논설부위원장은 "6자회담의 강화라는전략적 관점에서도 북일 국교정상화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그러나 미국은 김정일 정권이 일본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으로 안정화 되는 것을 우려해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