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남북경제협력위원회 제7차 회의에 참석하는 김광림 재경부차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북한에 지원된 식량차관의 분배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조건식 통일부차관은 30일 오전 주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경협위 7차회의에 참석하는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 인근지역의 식량분배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북측에 요청했으며 북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경협위 7차회의 의제와 관련, "경협사업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향후 지속적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청산결제 후속조치와 통행합의서 체결, 철도.도로 연결 현장 방문 등의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수로 건설사업 중단 여부와 관련, 그는 "우리 정부는 사업 종결은 안된다는 입장아래 다른 이사국들과 논의중이며, 현재 한.미.일간에 큰 의견 차이가 없으며, (서로) 조율이 잘 되어 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그동안 '완전중단'을 주장했던 미국과 일본이 한국의 '일시중단'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조 차관은 "오는 11월 3∼4일로 예정된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집행이사회는 비공식 집행이사회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는 자리일 뿐 어떤 입장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2차 6자회담 개최 전망과 관련, 그는 부시 미 대통령의 서면안전보장 방안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반응과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 등을 거론, "전반적으로 2차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2차회담 개최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