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대북 경수로 건설공사를 일단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한국 미국 일본과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KEDO 집행이사회는 내달 3,4일 뉴욕에서 비공식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확정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KEDO는 찰스 카트먼 사무총장을 내달 중순께 평양에 보내 경수로 중단결정 배경을 북한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경수로 사업의 '완전 종료'를 요구한 반면 한국은 경수로 건설공사 지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일시 중단'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들이 공사지속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미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