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이 29일 공개회의 자리에서 회의자료 배포 문제를 놓고 신당추진위 고은광순 공동대표에게 `면박'을 줘 주위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화들짝 놀랐다. 천 의원은 지구당창당심의위원 회의에 앞서 고은광순 공동대표가 전국 16개 시.도 비상임심의위원 명단이 적힌 자료를 배포하자 자료를 들어올리며 "왜 확정도 안된 인선 내용을 유인물로 언론에 공개하느냐"며 "정치 한두번 하나..."라고 큰 소리를 쳤다. 평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은 `송곳'처럼 날카롭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좀처럼 하지 않는 것으로 평이난 천 의원이 이같이 화를 내자 옆자리의 천용택(千容宅) 의원 등 주위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에 대해 고은광순 대표는 "우리안(신당추진위)을 미리 배포한 것"이라면서도 편치않은 표정을 지었다. 일각에선 중앙위원과 지구당창당심의위원 등 인사문제를 놓고 우리당창당주비위원회와 신당추진위간 갈등의 한 단면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