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27일 SK비자금사건과 관련, "여야 모두가 선거자금 규모를 모두 밝히고 처벌받을 것은 받아 이번기회를 혁명적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남 통영시 중앙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통영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서 "대선자금 수사가 한나라당에만 집중되고 있다"면서 "여야 모두의 선거자금을 밝혀야 하며 한나라당도 불법이 드러나면 당사는 물론 시.도지부를 팔아서라도 다 갚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선거에서 진 패자의 선거자금만 샅샅이 찾고 이긴 자는 꽁꽁 숨기고있다"며 "민주당 정대철 의원이 지난 7월11일 200억원을 모금했다고 실토한 것을 비롯, 당시 민주당의 대선자금이 1천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선거자금에 대해 한나라당이 처음부터 털어놓았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혁명적인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자"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한편 이날 정당연설회에서는 홍 의원을 비롯,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 박근혜(朴槿惠) 상임운영위원,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 인사가 대거 참가해 통영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강부근(姜富根)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 있음) (통영=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