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7일 김용순 북한 대남담당 비서의 사망과 관련, "인간적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의 사망과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가 조의표명을 한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12차 열린통일포럼에서 "고 김용순 비서를 대면한 적은 없지만 (그가) 남북관계 업무를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그간 남북접촉 과정에서) 김용순 비서가 교통사고로 위중하다 며 그가 계속 일하게 될 지도 불투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었으며 그로 인한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 연구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남북간 교류협력이 제도적인 틀속에서 속도조절없이 진행돼 왔기때문에 그의 사망으로 인해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김비서 사망으로 인해 (북측의) 대화라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후속인사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조금은 새로운 전략이나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