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차 6자회담을 12월 초순께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조정을 벌이고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미.북한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워싱턴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데이비드 스트로브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지난 24일 뉴욕에 있는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해 한성렬(韓成烈) 차석대사와 회담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표명한 `안전보장 문서화' 방안에 대해`보다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며 양측은 실무협의를 거쳐 2차 6자회담의 12월 초순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요청에 대해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 하는 형식으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그 제안에 흥미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서를 상정하고 있는지 ▲북한이 핵포기에 응할 경우 어느 단계에서 문서화에 응할 것인가 ▲문서는 6자회담 틀 안에서 어떻게 교환되는가 등에 대해 미국의 의견을 물었다. 미국은 현장에서 바로 대답하지 않은 채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만나 회담하기로합의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또 쌍방은 "12월 상순에 베이징에서 2차 6자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준비를 서두르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이 표명한 `안전보장 문서화' 방안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5일 담화에서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처음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식통은 이 담화에 대해 "북한측이 불가침조약 체결에 더이상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