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가 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 실시를 제의함에 따라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마련,민주당 자민련 등과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한나라당측 간사인 김용균 의원은 27일 "당 법률지원단은 28일까지 특검 초안을 완성할 것"이라며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주 내 최종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안에는 △SK 및 현대 비자금 사용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백억원 수수 의혹 △이원호씨 대선자금 제공 의혹 사건 및 양길승씨 향응 금품수수 의혹 사건 △이상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의 1백대 기업 방문 및 모금내역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굿모닝시티 자금수수 의혹 및 2백억원 대선자금 모금 의혹 사건 등을 특검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특검 수사 기간은 3개월 정도로 하고 필요할 경우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건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특검 검사를 2명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