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원회장인 나오연(羅午淵) 의원은 27일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통상적으로는 후원회을 앞두고 당간부들이 모여 후원회 개최시기와 초청범위, 당직자 분담금 등을 상의하지만 지난해 10월 후원회를 앞두고는 대책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대선자금 모금을 위한 회의개최 자체를 부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후원회때는 대책회의를 한 기억이 있는데 10월 후원회때는 회의를 가진 기억이 전혀 나지 않으며 김영일(金榮馹) 전 사무총장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최돈웅(崔燉雄) 의원이 5월 후원회때와 헷갈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후원회 개최시기 등은 전화로 상의했으며 9월에 김 전 총장과 경제5단체장을 찾아가려 했으나 그 마저도 시간에 쫓겨 무산돼 나혼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