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 "완전 선거공영제를 통한 혁명적인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노 대통령이 공감을 표시하는 등 의미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야당대표로서 국정의 중요한 부분에 있어 할 얘기를 모두 했고, 대통령도 경청했기 때문에 원만한 회담이 됐다"고 말했다고 김영선(金映宣) 대변인이전했다. 최 대표는 특히 여야 대선자금의 특검 도입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이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3당이 특검에대해 합의한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에 의거해 앞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와함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 ▲재신임 국민투표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에 묻기로 한 것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4당 대표가 국론을 통일하기로 한 것 등을 성과로 꼽았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위한 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특검 도입 필요성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국회에서 합의해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긍정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권에서 합의를 거치면 거부권 행사없이 원칙대로 진행될 것으로보지만 차제에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에 특검 수용을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