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만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이라크추가파병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라크 과도통치위 인사들이 지난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이라크 재건공여국회의에서 돌아오는 대로 주이라크 한국대사관(대사대리 손세주)을통해 접촉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파견될 2차 정부합동 이라크 현지 조사단도 과도통치위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차 조사단에는 1차 조사단의 일원이었던 정용칠(鄭鏞七) 외교통상부 아중동국심의관 대신 이광재(李光宰) 아중동국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라크 과도통치위로부터 한국군 파병에 대한 현지 여론을 청취하고 파병 부대의 성격과 규모, 시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외교부 등을 통해 주한 중동지역 공관을 수시로 접촉, 파병에 대한 여론을 수집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지금까지 중동국가들은 대체로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는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하는 국가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파병) 결정과정에서 미국 뿐 아니라 유엔, 이라크 과도통치위와도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