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다음달 14일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하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등 일본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일본 방문에 이어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일본 및 한국 방문은 지난 2001년 1월 국방장관 취임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방일기간 이시바 방위청 장관과 만나 미사일 방어관련 상호 협력방안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반도 긴장완화의 수단으로북한에 다자간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양측이 미-일 상호안보동맹에 입각해 북한 문제를 처리한다는 원칙을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전후 복구를 위해 50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일본 정부의결정을 환영하는 한편 자위대의 조기파병에 대한 기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럼즈펠드의 일본 및 한국 방문은 당초 10월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의 이라크파병 요구에 대한 한국내 항의 시위로 인해 연기됐다. 소식통들은 앞서 미.일 양국이 럼즈펠드 장관의 취임초부터 방일을 추진해왔으나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