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은 25일 미국은 6자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주한미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에 경각성 있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위험한 무력증강 책동'이란 제목의 방송물에서 "베이징 6자회담 이후 미제의 무력증강과 무장장비 첨단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한 쪽으로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떠들면서 다른 쪽으로는 침략전쟁 책동에나서고 있는 미국의 교활한 양면주의에 경각성을 갖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미국이 남한에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최신형 패트리어트(PAC-3) ▲공격용 아파치헬기 ▲신형 무인정찰기 등을 배치한데 이어 주한 미2사단의 3개 여단가운데 1개 여단을 신속기동여단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군사력 증강 사례로 꼽았다. 중앙방송도 '무분별한 군사적 움직임'이란 제목의 방송물에서 미국은 겉으로는대화와 협상을 말하면서도 신형 무인정찰기와 WC-135W, EP-3 등 각종 전략ㆍ전술정찰기를 동원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미국이 진정으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면 노골적인 무력증강과 정탐(정찰)행위가 무엇에 필요하겠느냐"면서 "제반사실은 군사적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미제의 침략적 야망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