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 대선때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자금 100억원 수수 파문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적절한 시점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핵심 측근은 2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전 총재가 20일 입국할 때 이 사건과 관련, `그럴 리 없다. 문제 생겼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만큼 계속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전 총재는 아들 수연씨의 결혼식이 끝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간 회동 결과, 검찰의 수사추이를 지켜본 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조기 사과론이 제기됐지만,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시점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두차례 대선후보를지낸 정치지도자이자 정치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을 정치권과 국민에게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