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와 당시 핵심재정 실무자였던 이재현 전 당 재정국장이 25일 나란히 자녀들의 혼사를 치른다. 이 전 총재의 차남 수연씨(36)의 결혼식은 서울 성북동 성당에서,이 전 국장의 장녀 결혼식은 여의도 성당에서 열린다. 지난 20일 귀국 이후 두문불출해온 이 전 총재가 결혼식에서 SK비자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또 최돈웅 의원이 1백억원을 당 재정국에 전달했다고 밝힘으로써 SK비자금의 용처를 밝히는 데 핵심 인물중 한 사람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전 국장도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거리다. 민정당 공채 6기 출신의 전문당료인 이 전 국장은 지난 98년 '세풍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피한 김 모 국장의 후임을 맡아 5년여간 당살림을 맡아왔다. 이 전 국장은 경기고 출신으로 이 전 총재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아 요직 중 요직인 재정국장에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