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내각의 초청으로 오는 2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발표했다. 장치웨(章啓月)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방궈 위원장이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을 방문,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및 지역문제를 논의한다고밝혔다. 장 대변인은 우 위원장이 누구를 만날 지와 의제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우 상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상임위원장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차기 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고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미-중,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미국등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위원장의 방북은 지난 99년 6월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지난해 10월 양형섭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따른 답방으로 마련됐다고 장 대변인은 말했다. 장대변인은 또 우 위원장이 인솔하는 대표단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왕이(王 毅) 외교부 부부장이 포함됐다고 말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차기 6자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우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비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이 "사정이 나빠졌다"며 방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일정을 미루는 바람에 한때 북중간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