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주비위 조직위원장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23일 신당 지도부 선출 문제와 관련, "당내 일부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대표 직선제라는 것이 의원들을 줄서게해 원내정당화를 저해하고 돈정치를 조장하는 부패의근원"이라며 당 대표 간선제 도입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위원회(당무위원회)에서 당 대표를 호선하고 나중에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되면 언제든 교체하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평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다 그것을 바탕으로 4년마다 치러지는 대선 경선에 나가야지 의원들이 대표 직선에 신경을 쓰다 보면 부패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언급은 김두관(金斗官) 전 행자부 장관 등 당 안팎 소장파들의 대표경선 출마설과 관련해 주목된다. 그는 특히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도중 하차했던 김근태(金槿泰) 우리당 원내대표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당대표 직선제의 폐단을 지적,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은 "당시 잘 아는 지구당 사무국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구당별로 대의원이 20명씩이니 김근태에게 4표만 도와달라'고 했더니 `김근태니까 깎아서 두당 20만원만 달라'고 하더라"면서 "민주당에도 추미애 의원이 나온다지만 지구당 가서 설렁탕에 커피 한 잔만 사줘도 최하 5억원은 있어야 전국을 한 바퀴 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정치인에게 돈 나올 데가 없는데 원내정당화하자면서 수억, 수십억 들어가는 제도를 그대로 두면 의원들은 `대표실에서 무슨 공작을 할까, 공천은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만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