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은 검찰 수사에서 SK비자금 수수 사실은 시인했으나 그 규모가 100억원이라고는 밝히지 않았다고 심규철(沈揆喆) 당 법률지원단장이 21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 의원이 어제(20일) 검찰조사를 마친 뒤 전화를 걸어와 잠시 통화를 했다"면서 "검찰 수사를 견디기가 어려워 한 묶음받은 적은 있다고 했으나 100억원이라고 얘기하진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최 의원과 언제 통화가 이뤄졌나. ▲어제 저녁 잠시 전화통화를 했다. 본인이 수사를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다. 조사과정에서 반강압적으로 하지 않았나 싶다. 최 의원은 자기가 100억원이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묶음 받은 적은 있다고 하더라. 본인이 워낙 피곤해 해서 오래 통화하지 못했다. -- 돈을 받은 시간과 장소는 얘기했나. ▲그런 얘기는 안했다. -- 최 의원이 검찰출두전 돈 수수 부분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있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 -- 사용처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나. ▲용처에 대해선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 당에서 어떻게 대응하나. ▲오늘 최 의원과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 일단 만나봐야 할 것 같다. 당에서도 처음 접하는 일이라 알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