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21일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예결위원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해 논란이예상된다. 정의화(鄭義和) 수석부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현 예결위원장은 추경예산 까지만 처리하고 내년도 본예산 심의부터는 제1당에 맡기기로 해놓고그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예결특위 위원장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다수의 힘에 의한 횡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1년 이내에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교체할 수가 없고, 바로 그런 이유로 지난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탈당한 상임위원장들을 교체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 한나라당이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후임 예결위원장 후보로 박종근(朴鍾根) 의원을 내정해 놓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국회 재경위 나오연(羅午淵)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24일 본회의에서 후임 재경위원장 선출도 함께 실시할 방침이다. 후임에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내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