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태국을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양국관계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방콕 시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에서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 6자회담의 역할에 공감을 표시하고 차기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양국관계가 지난 90년 9월 수교이래 제반분야에서 활발한 발전을이뤄오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양국간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평화번영정책과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을 위한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하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어 최근 한국 과학기술위성 1호가 러시아 발사체를 통해 발사되는 등 양국간 실질협력의 분야와 수준이 다양하게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사업 등 양국에 호혜적인 주요 실질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합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러시아 방문 초청 의사를 거듭 밝힐 예정이고, 노대통령은 내년에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태국거주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22일 낮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고촉동(吳作棟)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4일 귀국한다. (방콕=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