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은 북한을 만족시킬 만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태국 수도 방콕을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 구체적 대북 안전 보장 조치를 말하는 것은이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 안전 보장 조치가 제대로 만들어지고, (궁극적으로) 북한에 의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해 국제 사회가 북한 요구에 귀를기울여야 함을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국들은 어떤 보장 조치를 제공할 것인지를 명확하고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건설적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자체만도 기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동해에서 실시한 미사일 발사 실험은 핵무기 개발과 관계가 없고, 국제 조약에도 위반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이번 미사일 발사에 `중립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수행중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이날 앞서 "북한이 설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도 그것이 특이한 일로 간주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우리 군도 미군도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이는 특이한 것이 아니다"고 국제 사회의 과민반응 자제를 촉구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