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은 20일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당대표 회동 제의와 관련, "대통령이 아태정상회담에서돌아온 후 동시에 하든, 따로 하든 어떤 형태로든 재신임투표를 포함해 제반문제를놓고 각당 대표와 진지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청와대 대표회동을 의제와 형식에 구애받지 받고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특히 노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선호하는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비위 운영위원 회의에 참석, 지난 18일 노 대통령과의청와대 오찬 회동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정치적 타결' 언급과 관련, "마치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다른 정치적 타결을 모색하는 것으로 정치권과 언론에 오해되고 있다"며 "국민투표를 12월15일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의 재신임 주장을 수용한 것을 놓고 야당이 처음엔 환영하다가 반대하고, 또 그 이후에는 위헌론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며 "야당과 대화는 대통령의 국민투표 제의 동기가 국정 안정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것임을 제대로이해 못하는 야당을 성의있게 설득하고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뜻에서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해 "재신임 투표와 이라크 파병 결정 등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청와대와) 당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이 문제는 오찬에서 충분히 논의됐으며, 대통령도 앞으로는 사전에 당과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