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이라크 파병 결정이 경기침체로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유.무형의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기는 모습이다. 한은은 이번 파병 결정이 대미 관계 개선을 통한 지정학적 불안감 완화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조사국장은 "이라크파병 결정은 대미 관계 개선과 북핵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국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소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주식시장의 외국인 지분이 40%에 육박하고 외국인 직.간접 투자의 대부분이 미국 자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투자심리 개선은 소비.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대미 관계 개선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안정시켜직.간접적인 투자유치는 물론 차입 여건 개선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파병의 직접적 경제 효과를 따지기는 쉽지않겠으나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나 중동 석유의 안정적 확보 등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 총재는 지난 9일 콜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뒤 오찬간담회에서 "경제적 효과만을 생각한다면 파병이 맞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