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추가 제공키로 발표한 이라크재건분담금 2억달러(한화 2천400억원)는 2007년까지 4년간 매년 5천만달러씩 지원된다. 검토 초기단계에선 1억달러가량이 거론됐으나 국제사회의 동향을 감안, 두배가량으로 늘렸다. 정부는 이미 올해 예비비에서 1천만달러, 추경예산안에서 5천만달러 등 총 6천만달러 규모의 재건분담금을 책정한 만큼, 실제로는 올해부터 5년간 총 2억6천만달러를 이라크 재건분담금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이라크 재건공여국회의에 참석, 이같은 분담금 규모를 통보할 예정이다. 국제사회가 이라크 재건분담금을 차관이 아닌 무상원조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는점을 고려, 한국의 분담금도 국제교류협력단(KOICA)를 통한 무상원조 형식으로 지원된다. 다만 현금이 아닌 현물, 즉 프로젝트나 물자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정해졌기때문에 내년분으로 책정된 5천만달러는예비비나 추경예산안에 계상하고 내후년 예산부터 KOICA 예산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라크 재건분담금으로 15억달러를 이미 약속했고 향후 50∼80억달러로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