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한국으로 망명한 전 북한 고위관리 황장엽씨가 이달말 미국을 방문,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을 만날 것이라고 미국의 비정부기구로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이 16일 밝혔다. 황씨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존 볼튼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와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이 단체는 말했다. 디펜스 포럼은 북한 김정일의 보좌관이며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씨를 초청했다. 황씨는 오는 26일부터 약 1주일동안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황씨의 초청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그는 국무부 이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및 국방부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디펜스 포럼은 덧붙였다. 황씨는 미 상원의원들과도 회담하고 오는 31일 열리는 북한 문제 주제 의회포럼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이 단체는 말했다.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황씨의 방미기간 신변안전을 보장해 주도록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최근 황씨의 방미를 허가하고 신변안전 보장문제를 매듭지었다고 디펜스 포럼은 밝혔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