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장관급회담 이틀째인 15일 오전 남측은 북한이 그동안 북핵 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원칙을 무시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데 대해 강한 우려를 전달하고 2차 6자회담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첫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의 절반 가량을 핵문제에 할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겨레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 민족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이번 회담이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불용과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집중 강조했다. 정 수석대표는 이어 연내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실시 및 금강산 면회소 규모 절충, 사회문화 분과회의의 조속한 구성 등을 제안했다. 북측은 6.15공동선언에 입각한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통일과 번영을 지향해 나가자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확대 및 가속화를 제의했다. 남북은 이밖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경의.동해선 철도.도로연결공사와 지난 6월 착공한 개성공단 조성사업 및 금강산 관광사업 등 3대 경협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필요한 제도적 장치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후 숙소인 고려호텔로 자리를 옮겨 수석대표 및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1차 전체회의 제안내용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나섰다. 수석 및 실무대표 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남측 대표단 일부는 북측의 안내를 받으며 평양 을밀대와 모란봉 등지를 참관했다. 남북은 16일 오전 인민문화궁전에서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