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1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에 공동대처키로 하고, 특히 최도술(崔導術)씨 비리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이 미흡할 경우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3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표.총무 합동 회동을 갖고 최도술씨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 추진과 별도로 특검제도 도입키로 했다고 3당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12월 15일을 전후한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했다. 3당 대표와 총무는 회동후 대변인단을 통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3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3당은 합의문에서 "노 대통령이 야기한 재신임 파동 정국은 대통령의 무능과 잘못된 통치방식의 소산으로 이에 대해 3당은 견고하게 대처해 올바른 방향으로 매듭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이어 "노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에 최도술 비리를 비롯한 측근비리의 진상을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이 밝히지 않을 경우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힐 것이며, 검찰 수사가 왜곡되거나 미진할 경우 특검수사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3당 대표와 총무는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돈안드는 선거에 있는 만큼 이를 위해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시행키로 했다"며 "정치개혁특위에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각 당이 이달말까지 정치개혁 의견을 제출하고 다음달말까지 확정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특히 3당은 재신임 정국 추이에 따라 수시로 모임을 갖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투표 실시 문제와 관련,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대통령 마음대로 사안도 안밝히고 투표하자는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했고,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일단 진상이 밝혀진 후에 사안을 분석해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각당 대변인들이 전했다.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대변인은 "회담에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투표를 한다는 것은 무리이며 판단의 실체가 없는데 재신임의 방법을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자민련은 재신임투표를 해야 한다는 게 당론이나 이에 대해선 각당간 이견이 있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민영규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