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정국, 경제에는 큰 영향 안줘".. 외국 언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회시정연설을 통해 오는 12월 15일을 전후해 재신임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해 노 대통령의 `도박`(gamble)이 기대한 성과를 낼 수있다는 조짐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여부를 묻겠다고 밝힌 이후 주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그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40%대인데 반해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은 50%이상으로나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T는 그러나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이같은 정치적 불안이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국가안보를 취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경제금융정보 서비스인 다우존스도 이날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도하면서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도미니크 드워프레콜트의 말을 인용,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흔들리고 있지만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실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3.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약 20%나 급감했다고 지적했으나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라는 정치적 격변이 정부의개혁노력에 영향을 주거나 태풍 `매미'피해 복구를 위한 부양조치들이 연기되지는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시 국제 경제금융정보 통신인 블룸버그는 이날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직후 한국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변화가 경제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않고 있음을 전했다.
이 통신은 국민투자신탁운용의 박재환씨의 말을 인용, "대통령은 분명 사태가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기전에 자신의 행정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길 바라고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y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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