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상수도 보급률, 하수도와 하수관거 보급률이 낮고 수돗물 누수율과 수도관 노후화 정도는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10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인상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전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89%로 4천300만명에게 1인당1일 362ℓ의 수돗물이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특별.광역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99%인데 반해 농어촌지역과 도서지역은각각 31%와 28%에 머물렀으며 1인당 생활용수 공급량도 특별.광역시 370ℓ, 도서지역 214ℓ로 대조를 보였다.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역일수록 간이급수시설 의존도도 높고 수질관리도 잘안돼 특별.광역시는 인구의 1.5%만 간이급수시설을 이용하는데 비해 도지역은 20%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인 충남도의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3%가간이급수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만3천22곳의 간이급수시설을 대상으로 한 관리실태 조사결과 소독시설 등이 부적합한 곳이 전체의 34%에 달했으며 특히 특별.광역시는 9.8%인데 비해 도지역은 39%에 이르렀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하수도와 하수관거 보급률도 저조, 2002년말 기준 전국 하수도 보급률은 76%였으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남도와 충남도는 30%대에머물고 대전시 등은 90%를 넘었다. 하수관거 보급률도 전국 평균이 66%인데 서울시는 100% 보급됐으나 충남도와 전북도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박 의원은 "지역이 낙후될수록,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고 수질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회와 정부가 환경정의를 바로 세워모든 국민이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을 고루 누리게 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