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창건 58돌을 맞은 10일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기념공연과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앞서 지난 6-7일 `전국선군청년전위 열성자대회'가 대규모로 열린 데 이어 7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6돌을 기념해 `중앙보고대회'가 개최됐고 10일에는 문화체육행사가 중심이 됐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공휴일인 이날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는 당, 국가, 군의 지도간부가 방문해 노동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등의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올렸다. 또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 주석의 동상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꽃바구니가 자리잡았고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보안성, 평양학생소년궁전 등에 산재한 김 주석 동상에도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도심에는 노동당 깃발이 곳곳에 펄럭이는 가운데 근로자와청소년학생들은 유원지와 유희장에 넘쳐났고 대동강에서는 즐거운 보트놀이로 명절의 한때를 즐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모란봉에서는 제10차 인민체육경기대회 씨름경기가 열려 인기를 모았다. 중앙과 지방의 영화관과 문화회관에서는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을 다룬 기록영화`우리 당을 백전백승에로 이끄시는 위대한 향도', `위대한 영도의 빛나는 역사' 등과 예술영화 `화성의숙에서의 한해 여름', `잊을수 없는 나날에' 등이 상영됐다. 특히 평양시내에서는 만수대예술단, 국립교향악단, 피바다가극단 등 예술단체의경축공연 무대가 펼쳐졌고 평양교예단의 교예공연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이날 밤에는 주체사상탑과 당창건기념탑, 평양체육관 주변 등지에서는 청년학생들의 야회(夜會)가 열려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외국 유학생의 기념글 발표모임이 대동강 외교단회관에서 열렸고, 평양시 학생소년들의 대합창 및 취주악 공연이 당창건 기념탑 앞에서 벌어져 `김정일 장군의 노래', `어디에 계십니까 장군님' 등을 합창했다. 한편 북한 주재 이란 대사관과 팔레스타인 대사관은 각각 9일과 8일 대사관에서연회를 열었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외교대표들은 각각 주체사상탑과 당창건사적관을 참관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