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공석중인 감사원장 후보에 국민의 정부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전윤철(田允喆) 제주대 석좌교수를 내정했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감사원장 후보자로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를 지명했다"면서 "전 후보는 예산과 공정거래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감사원의 기본직무인 정부예산 및 회계 감사업무에 정통한 것이 인선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또 "국정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의 수립 및 집행경험, 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한 경험 등을 토대로 정책평가및 개혁지원 감사로의 전환 등 감사원 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과거 중견 법조계 출신을 감사원장에 내정하던 관행에서 탈피, 경제기획원 예산실 예산총괄국장,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을 지낸 정통경제관료 출신을 감사원장에 내정한 것은 감사원 기능을 적발 위주에서 평가 위주로 전환시켜 정부개혁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감사원장 후보에 내정된 전 후보자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올해 64세인 전 후보자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행시 4회로 지난 76년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으로 관계에 입문한 뒤 주로 예산과 물가정책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고 95년 공정거래위로 자리를 옮겨 위원장을 지냈으며 기획예산처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


*사진은 새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전윤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