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0일 "현행 후원회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쳐서 후원금을 소액 위주로 하고, 정치자금은 수표나 크레디트카드(신용카드) 이외에는 집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정치자금제도를 확실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정치개혁의 핵심은 제도와 관행처럼 돼있는정치자금의 관계에서 뭔가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정치자금 때문에 정치인들이 교도소 담장을 걷는 것을 끝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나 대선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우리(정치인)들이 느끼는 것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우선 총선부터 완벽한 영국식 공영제를 도입하고 이를어겨 문제가 생기면 단심으로 해서 즉각 자격을 박탈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당재정위원장을 맡았던 최돈웅(崔燉雄)의원이 SK로부터 비자금 100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11일 정치발전특위 소위원장 회의에 이어 14일 전체회의를 갖고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와 상향식 공천문제 등에 대해 논의키로 하는 등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