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발리를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기업.투자 정상회의에 참석, `한-아세안 파트너십'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한 뒤 참석자들과 문답에서 "북한의 붕괴나 흡수가 아니라 공존을 목표로 해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 사이에 북한을 믿을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계하고 대결의 정치를 해야 한다거나 통일 방식에서 북한이 자연스럽게 붕괴돼야 한다는 주장이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나 저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놓고 북미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루한 상황이계속되던중 중국이 적극 나서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었고 그것이 6자회담이었다"며 "중국의 역할은 결정적이었고 앞으로 2차 6자회담에서도 그 역할이클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미 양측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특히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 내는 데 중국이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며 "북핵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은아주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