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발리를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오전 발리 하얏트 호텔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예방, 3국간 안보대화 강화 등 14개 분야에 합의했다. 3국 정상은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은 이번 정상회담후 처음으로 공동선언문을 발표, 한반도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2차 6자회담 등을 앞두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포괄적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을 통한 안보대화, 군축 협력을 강화하고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예방.억제를 위해 국제적 틀 속에서 효과적인 수출통제를 포함한 정치, 외교, 행정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 3국 정상은 자국의 연구기관이 수행하고 있는 FTA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공동연구의 진전을 평가하면서 적절한시기에 3국간 보다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의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사스 등 전염병과 테러, 해적, 인신매매, 마약거래, 돈세탁, 국제경제및 사이버 범죄 등 초국가적 범죄 방지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3국 정상은 이어 DDA(도하개발아젠다) 협상 추진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3국 투자 협정의 가능한 방안에 관한 비공식 공동연구를 개시하는 한편 관세및 수송, 당국간 무역촉진, 국제항공운송 발전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선언문은 또 지적재산권 보호, 에너지와 물류, 유통, IT(정보기술) 분야및 WTO( 세계무역기구) 무대에서의 3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들은 특히 효율적 3자협력을 위해 광범위한 채널을 갖는게 중요한 만큼 3국 정상회담을 계속 갖기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협력의 연구, 조정, 감시를 위해 `3자 위원회'를 설치하고 3국 정상회담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3국 모두에게 `윈-원' 결과가 확보될 수 있도록 경제관계와 통상, 투 자,금융,운송,관광,정치,안보,문화,정보통신기술, 과학및 기술, 환경보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선언문은 또 3국간 협력을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비배타적, 비차별적으로 추진한 다는데 공감하고 WTO 규정의 남용과 자의적 적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동아시아연구그룹(EASG) 최종보고서에서 제시된 사업의 이행을 촉진하고, 동아시아 협력의 방향으로 `아세안+3' 협력을 증대해 나가며 이 과정에서 아세안의 핵심적 역할을 지원하고 ARF,APEC(아태경제협력체),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등의 틀 내에서 협력을 더욱 증진키로 했다. 3국 정상은 이밖에 황사 ,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방지, 역내 금융안정 증진, 국 제 핵융합 실험로(ITER) 협력, 관광 확대, 어족자원 활용및 보존, 국민 교류와 접촉,지자체간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발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