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사상 최대 규모의 방북단이 6일 분단 53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했다. 또 참관단과 함께 14대의 버스에 실려 도착한 소 100마리도 개성에서 북측에 전달됐다.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등에 참석차 방북한 현대아산 관계자 및 정계, 재계, 일반 참관인, 취재단 등 801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계동 현대사옥을 출발, 개성을 거쳐 오후 2시30분 평양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행사 사전준비단 108명이, 5일에는 연예인 등 163명이 평양에 도착, 이번 행사 참가자는 총 1,072명에 이른다. 남북한 당국은 이날 대규모 방북단이 이동하는 점을 감안, 양측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세관검사 등 출입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참관단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류경 정주영체육관 앞 광장에서 개관식을 가진뒤 체육관으로 이동, 남북 예술인들의 합동 개관축하공연을 관람했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과 북측의 곽범기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류경 정주영체육관은 6.15공동선언이 낳은 남북협력과 화해의 상징이자 결정체"라며 "앞으로 체육, 문화를 비롯해 남북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하공연은 북측의 `반갑습니다'라는 노래를 남측 예술인들이 합창하는 것으로 시작, 1부에서는 남측의 조영남 설운도 이선희 신화 베이비복스 등 연예인과 성악가 김동규씨 등의 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북측의 만수대예술단 및 국립민족예술단 등의 인민배우, 공훈배우급 예술인들의 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씨 등 현대 일가를 포함한 남측 참관단 1,000여명 뿐 아니라 조선아시아태평평화위원회 관계자 및 평양시민 등 북측 축하단 1만1천5백여명도 함께 참석해 체육관 개관을 축하했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