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 처리 문제를 놓고 구속수사 또는 국외추방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남북화해와 역사적 갈등 치유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이같이 소속의원들 사이에 송 교수 처리 및 입국 관련인사 수사 확대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나타남에 따라 당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김성순(金聖順)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일단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추방이나 다른 법적 조치는 사법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송 교수가 독일사람이니 국외추방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송 교수 입국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수사확대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검찰이 송 교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불러서 조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순형(趙舜衡)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송 교수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외추방에 대해선 "원칙대로 기소하고 추방한다면 괜찮지만 기소하고 추방하는 것과 공소보류하고 추방하는 것은 큰 차이"라고 말해 공소보류 조치후 추방엔 반대했다. 그러나 김영환(金榮煥)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송 교수가 진실을 좀더 솔직히 밝히고 국민은 관계당국의 수사를 지켜보되, 이 사건이 분단과 냉전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이를 치유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역사적 상처를 잘 치유해 남북화해와 긴장완화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특히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고질적인 색깔론, 근거없는 폭로전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