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崔洛正)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격 경질로 후임 장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해양부 내 분위기는 최 전 장관이 취임 2주만에 물러남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덕장'(德將)이 나타나 사태를 추스리고 충격을 최소화해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현재 해양부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사는 장승우(張丞玗) 전 기획예산처장관과 백옥인(白玉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운위원회 부의장 등 대략 6명정도. 행시 7회 출신의 장 전 장관은 지난 90년대 재경원 차관보, 통계청장,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거쳐 지난해 기획예산처 장관에 기용되는 등의 다양한 행정경험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 96-98년 해양부 차관을 지낸 경력이 장관 물망에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백 부의장은 지난 90년대 초반 해운항만청 시절부터 90년대말 해양부 출범 이후까지 해운선박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뒤 지금은 국제기구에서 해운분야 전문가로 인정받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김호식(金昊植) 전 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홍승용(洪承湧) 인하대 총장,박규석(朴奎石) 한국해양연구원 감사, 이부식(李富植) 교통개발연구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해양부에서는 내부인물로서는 처음 장관직에 오른 최 전 장관의 조기 낙마에 따라 청와대에서 다시 내부 승진을 단행하기보다 경력있는 외부인사를 택할 가능성이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 전 장관이 정책 실패가 아닌 개인적인 실수에 의해 물러난 점 등을감안할 경우 내부인물 재기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