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전 대표는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내가 어디에 설지는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대표직 사퇴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아시아지역 재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신당행이냐,민주당 잔류냐'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신당합류 시기에 대해선 "개인 신상에 관해선 말할 필요가 없고 중요치않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하고 당분간 민주당에 남아 `통합운동'을 계속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다. 그는 "고민스런 상황"이라며 "지역구(서울 중구)를 비롯해 여론조사를 시켜봤는데 한나라당이 모두 쓸어 가더라"며 "공멸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총선전까지 통합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박상천 김근태 정균환 이해찬 의원 같은 사람들과 다시 만나공멸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기호지방이 97석인데 우리끼리 갈라지면 공멸하며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면서 통합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날 그의 귀국길에는 최근 그가 거취를 놓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일본으로 건너가 그를 만났던 김원기(金元基) 신당 창당주비위원장이 동행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