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2일 8천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북한 외무성 담화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시사하며 핵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의 이 담화가 북한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추정하고 있는 1-2개가 아니라 6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을수도 있다는 우려가 미국 정보분석가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핵무기는 한반도의 긴장을 대폭 고조시킬수 있으며, 미국 및 다른외국과의 핵무기 군축회담에서 북한의 재량권을 높여줄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어 북한이 생산했을지 모를 1개의 핵무기를 실험해 보거나 외국에수출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전문가들은 8천개의 폐연료봉은 화학물질과 함께 재처리됐을 경우 5-6개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 관리들이 올해 유엔 사찰단을 추방한후 폐연료봉중 일부를 처리했을수 있다고 믿어왔으나 얼마나 많이 처리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 주장대로 8천개 모두가 처리됐을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그러나 북한은 중요한 협상때마다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강경발언으로위기를 고조시키는 시도를 해왔다면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AFP통신은 북한이 불가침 협정 체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미국을 비난하면서 6자회담에도 불참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주장이 제2차 6자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으로 부터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분석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어 미국은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으며, 재처리된 연료봉은 수개월내에 6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dpa통신도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내용을 전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1년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이 시작된이후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했을 것을 우려해 왔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북한은 1일 6자회담에 관심이 없으며, 2차회담 참가약속도 한바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