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통일부차관은 2일 북핵 6차회담의 후속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북한이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할 입장도 아니다"라며 "2차회담은 각국의 사정을 볼 때 조속한 시일내에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 세종로 정부청사 통합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2차회담에 대한 북한의 부정적 발언과 관련, "북측 인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전문가들이 분석해본 결과 북한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고 다만 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이 아닌가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는 14∼17일 평양에서 열릴 제1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2차회담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대북지원 식량이 농민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남측의) 쌀이 수송과정에서 빼돌려질 수도 있다고 보며 (이를 막기위해) 분배현장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하순 남측에서 청진, 남포, 흥남지역 등을 방문해 식량분배 현장확인작업을 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상당히 협조적이어서 확인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식 행사 이외에 경의선 육로를 통한 평양방문을 허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향후 신청이 들어오면 사안에 따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근래 평양의 중심거리에는 간이 판매대, 상품진열장, 호프집, 대형마트 식의 종합시장이 조성되는 등 상업분위기 무르익고 있다"며 "올해에는 베트남에 경제연수단 12명을 보내 자본주의 시장을 파악하는 등 베트남식 체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