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민주당의 `배신론' 공격에 대해 "민주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간 것 아니냐"며 "지역주의에 호소하기 위한 그같은 전략으로 계속나가겠지만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에 대해 "공격하고 비난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대통령이 민주당적을 계속 갖고 있었다면정치공세는 더 심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노 대통령 신당행 촉구에 대해서도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지난번 청와대 5자회동에서 여야 등거리 정치를 요구한 것을 상기시킨 뒤 "도대체 한입으로 그렇게 다른 소리를 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의 정치적 거취 문제까지거론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천호선(千皓宣) 정무팀장은 "민주당 현 지도부가 지난 대선때 노무현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 전체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나 현재 민주당은 둘로 나뉘어져 있어 정통성을 어느 한군데 둘수 없는 만큼 배신 운운은 전혀 맞지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천 팀장은 "민주당 정책노선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정치개혁을 이끌겠다고 하는 신당이 지난 대선때 정치개혁의 열망으로 노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했던지지자들의 입장을 더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 팀장은 이어 "박상천(朴相千)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과 25일 두차례 노 대통령에게 사실상 탈당을 종용했었는데 막상 대통령이 당적을 포기하니까 배신이라고한다"며 "이야말로 대통령의 당적 포기를 반(反)DJ, 반호남으로 꿰맞추려는 정략적이고 지역주의적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 marx01@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