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29일 윤성식(尹聖植)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부결에 따른 새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작업과 관련, "현재 10명 정도의 후보를 놓고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내달 2일까지 3배수로 압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3배수로 압축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그 중 한명을 고르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 인선이 금주내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일부 변호사를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앞으로 감사원은 적발 위주에서 정책평가 위주 감사로 전환돼야 한다"며 "일부 예외는 있지만 대체로 법조인 출신은 적발에 익숙하고 관료나 학자출신은 정책을 확인하고 평가하는데 익숙하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해, 일단 법조계 출신이 아닌 학계나 관료 출신에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최근 `감사원장 인선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의미에대해 "내달 3일이 공휴일이고 6-9일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 등을 고려, 감사원은새 감사원장이 누가 될지 너무 기다리지 말고 대행체제로 있으면서 정책감사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의미일 것"이라며 "또 서두르다 보면 옥석을 제대로 가리기 어려우니까 그런 면도 감안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