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미국이북.미간 불가침조약 체결을 반대하는 것은 한.미 상호 방위조약에 근간을 둔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한.미 상호 방위조약' 체결 50주년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 한미 상호 방위조약의 무효화는 주한미군 철수와 이어지게 된다면서 "미국은 이러한 불안을 안고 있어 불가침조약상 의무로 확약하는 것을 회피하면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회 결의 형식의 서면 안전보장' 방식이나 주변 나라들을 망라하는 `집단적 안보형식' 같은 것을 운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조약에 매달려 미군의 남조선 주둔을 영구화하는데 집착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문제의 해결전망은 더욱묘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 의사를 지체없이 표명해야하며 우리와 쌍무적인 불가침조약을 채택하는 데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냉전종식으로 `공산주의 위협'이란 명분을 잃게 되자 핵 및미사일 문제를 제기하며 오히려 주한미군 군비증강계획까지 발표했다고 비난한 후 "미국이 조.미 사이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주장하는 불가침조약 체결을 한사코 반대하는 주되는 이유도 이와 관련된다"고 말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