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 인준안 부결을 계기로 이르면 내달 중순 민주당을 조기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노 대통령의 민주당 당적 논란과 관련,"너무 오래끄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한 것 아니냐"며 조기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판단,좀 더 관망할 예정이었으나 지금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며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탈당으로의 입장 변화에 대해 그는 "최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서지 않았느냐"며 "국회에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탈당시기에 대해 10월 13일로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 전후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출범하는 11월초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무당적 국정운영은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