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원인 권영세(權寧世.한나라당) 의원은 28일 "국방부 등 4개 정부기관이 장비납품과 관련해 최근 3년간 71차례에 걸쳐기업체로부터 해외여행경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행정기관의 해외여행 경비 지원실태를 점검한 결과, 국방부는 올해무기도입과 관련해 L사로부터 미국에서 실시한 `해외정보체계 운용실태 분석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여행경비를 지원받는 등 최근 3년간 26차례 해외여행경비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은 I사 등 7개업체로부터 국내교육 및 해외교육 등을 위한 경비 3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직원 73명을 10∼11일간 해외여행 시켰고, 산자부의 중소기업청은 올해 K사로부터 `벤처비지니스모델 경진대회'의 인솔자 명목으로 직원 1명의일본여행경비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또 "농림부의 농업진흥청은 올해 N사로부터 토양관개관련 장비활용 기술연수 명목으로 7일간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호주를 다녀오는 등 최근 3년간 18회에 걸쳐 기업체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 의원은 "정부기관이 기업체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는 것은 장비납품의 대가일 수도 있고, 향후 납품과 관련한 로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확인된자료는 빙산의 일각이며 다른 부처에도 해외여행 경비조달을 위한 다양한 편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