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달 7,8일 인도네시아발리에서 개최되는 제7차 ASEAN(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아세안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달 6일 출국한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대변인이 28일 공식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7일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동아시아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아세안의 통합과정 지원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임을 밝히고, 동아시아 협력의 구체화를 위해 우리정부 주도로 제출된 동아시아연구그룹(EASG) 보고서상의 협력사업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표명할 예정이다. 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이 동아시아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제5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함께 한.중.일 3국간 협력의 기틀구축, 동북아 및 동아시아 지역협력 증진을 위한 3국의 공동노력 등에 관해 협의할예정이다. 반기문(潘基文) 외교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회담 후 동동선언문을 채택하기 위해관계국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며 합의되면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번에는 노대통령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8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양측간 협력강화를 주제로 아세안과의 실질적 협력심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며 아세안내 개발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힐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의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아세안 비즈니스 투자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인도네시아 거주 우리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참석하게 되는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역협력의 비전을 설명하고 동아시아 정상들과 개인적 우의와 유대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지역 외교기반및 역내국과의 협력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반 보좌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