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이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를 위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있다"며 "아직 내용은 알 수 없으나 2차 6자회담에서 구체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기 앞서 숙소인 뉴욕밀레니엄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또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미국이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과거보다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분명하다"며 "미국이 분명히 변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미국이 동시병행 원칙을 수용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함으로써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던 종래 입장에서 벗어나 북.미 양측이 동시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자는 이른바 `동시병행' 원칙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지난 25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회담 참여국들이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6자회담이 성사되고 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며 "파월 장관이 북한의 '핵 포기 준비'를 언급했지만 이것이 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다"고 강조말했다. 윤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동향에 대해 "내주초 처리될 것 같은전망도 나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기와 관련된 언급들이 불분명해지고 있어 시간이 더 걸려야 할 것 같다"며 "미국도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