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험프리 주한 영국대사가 26일 국회 국방위를 방문,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험프리 대사는 오후 장영달(張永達) 국방위원장을 방문, "한국은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면서 "추가파병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장위원장이 전했다. 험프리 대사는 특히 장 위원장이 "이미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제마부대의 주둔기간을 연장하거나 공병.의료부대를 확대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해볼 수 있다"고말한 데 대해 "공병.의료부대 보호를 위해서도 전투병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전투병 파병을 거듭 요청했다. 장 위원장은 "험프리 대사가 미국측의 부탁을 받고 파병 협조를 요청했는지는모르겠다"며 "내가 `전쟁 승리 전략에는 전투병만 필요한 게 아니라 공병과 의료부대의 역할이 훨씬 중요할 수 있다'고 하자 험프리 대사는 `좋은 생각'이라며 `본국에 나의 입장을 성실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